브리트니 스피어스 Britney Spears
“I want music to always be a part of my life”
전 언제나 음악이 생활의 일부가 되기를 바랬어요.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I’ve been waiting for this moment my whole life”
평생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어요.
라이벌이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 세계 최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랜 경쟁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자리를 노리는 누군가와 끝없는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 최강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 없는 일이다.
대중의 인기가 자신의 가치가 되어버리는 연예계는 유달리 유형, 무형의 경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다. 특히 대중음악계는 비슷한 음악 장르 내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지니고 팬들의 첨예한 대립을 이용해 인기를 양산하는 라이벌들이 유달리 많이 존재해왔다.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듀란듀란과 아하, 건스 앤 로지스와 본 조비, 마돈나와 신디로퍼,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 블러와 오아시스 등..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하면서 최고의 라이벌로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 현재 팝계 최고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엔리크 이글레시아스와 릭키 마틴? 엔 싱크와 백스트리트 보이스? 이들 모두 최강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최고의 화제를 불려모으고 있는 라이벌은 팝 계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귈레라가 아닐까 싶다.
일단 이 두 명의 아름다운 천사님들의 프로필을 잠깐 훑어보고 지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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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들은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둘은 1998년 같은 해에 데뷔했으며, 데뷔 곡이 발표 첫 주에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후속곡 또한 커다란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은 대스타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함과 동시에 팝 계의 새로운 디바로 떠올랐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공통점은 브리트니가 11살, 크리스티나가 12살이던 시절 미국 최고의 청소년 드라마인 미키 마우스 클럽 Mickey Mouse Club에 출연했다는 것이다. 디즈니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이들 이외에도 현재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인정받는 ‘N SYNC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와 조슈아 “JC” 샤세즈 Joshua “JC” Chasez, 1998년 미스 버지니아 니타 부스 Nita Booth등 수많은 청소년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이 드라마를 촬영하던 시절, 어린 두 사람은 굉장히 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이 당시 MKL과 가진 인터뷰를 잠깐 보자.
MKL : 크리스티나의 어느 면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브리트니: 솔직하고, 현실적인 면이요. 그리고 착하기도 하구요.
MKL : 어떤 면에서 둘이 닮았다고 생각하나요?
브리트니: 저흰 똑같은 면이 너무 많아요. 우린 좋아하는 음식도 같고, 하는 행동도 같아요. 크리스티나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제가 봐도 귀엽더라구요.
MKL : 다른 점은요?
브리트니 : 크리스티나는 굉장히 명랑한 편이예요. 전 좀 조용하거든요.
MKL : 크리스티나를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요?
브리트니 :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브리트니가 이야기하는 크리스티나MKL : 브리트니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드나요?
크리스티나 : 언제나 절 즐겁게 해주는 거요. 물론 저를 좋아해주는 것두요.
MKL : 브리트니를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
크리스티나 : 명랑하고, 순진하고, 귀여워요
MKL : 둘의 공통점은요?
크리스티나 : 저흰 좋아하는 게 같아요. 우린 둘다 쇼핑을 좋아해요! 새 옷도 좋아하구요, 주위에 남자애들이 많은 것도 좋아하고, 영화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해요. 그리고 둘이 같이 이런 일들을 하는 것도 좋아하구요.
MKL : 둘의 차이점이라면요?
크리스티나 : 둘의 차이점이라면.. 외모가 다른 거요!크리스티나가 이야기하는 브리트니
이 귀여운 두 아가씨가 MMC의 식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사뭇 다르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브리트니는 4살부터 춤을 배웠으며, 8살에는 MMC의 오디션을 봤다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가능성을 점친 한 피디가 그녀를 뉴욕의 연기학교에 소개시켜줌으로 해서 3년 동안의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그리고 11살이 되어서야 MMC의 한 식구로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의 경우는 조금 순탄하다. -이러한 순탄함은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군장성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세계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으며, 8살에는 “스타 서치”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10 살에는 많은 군중 앞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기도 한 그녀는 12살이 되어서 오디션을 통해 쉽게 MMC에 합류하였다.
MCM의 2년 동안 최고의 친구로 지낸 후 브리트니는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크리스티나는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인기가수와 듀엣곡을 녹음하고는 가수로 데뷔하여 큰 인기를 누린다.
1년 간의 학업을 마친 브리트니는 연예계 생활이 그리워 뉴욕으로 돌아가 가수 수업을 받고 -때마침 팝의 인기가 부활 중이었다-, 크리스티나는 유럽 전역을 돌면서 가수 생활을 지속한다.
브리트니의 가수의 꿈은 그녀의 데모테잎을 들은 자이브 레코드사의 대표이사가 그녀와 계약을 맺으면서 이루어졌지만, 크리스티나는 어려서부터 서서히 쌓아온 가수로서의 경력이 미국으로 돌아와 부른 디즈니 영화 “뮬란”의 주제가 <Reflection>으로 이어지면서 RCA와 순조로이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데뷔한 후 두 사람은 1999년 팝계 최고의 라이벌로 떠오른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브리트니와 섹시하고 여성적인 이미지의 크리스티나는 작년 한 해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언제나처럼 팬들은 둘 중 누가 더 매력적인가를 놓고 싸움을 벌였으며, 두 사람은 상대방에 대해 칭찬같은 비난을 던지기도 했고, 새로운 곡을 발표할 때마다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막대한 자본을 들여 최고의 비디오를 선보였다.
그 결과 이 두 요정이 올해 그래미 신인상의 막강한 경쟁후보가 될 것이라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그래미가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누가 수상할 것이냐에 관해 난상토론을 벌였고, 투표를 했으며, 은근히 점쳐보기도 했다. -물론 도박을 한 사람도 있다 –
그리고 2000년의 그래미는 브리트니의 수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크리스티나에게로 돌아갔다. 수상결과를 놓고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시상식은 끝났고 크리스티나는 승리의 여신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팝 팬들의 이목을 계속 집중시킬 두 요정의 아름다운 경쟁을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