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1999년 21세기를 목전에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힙합”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 유령은 공중파 방송의 음악 프로를 장악하기도 하고, 거리를 쓸고 다니는 젊은 아해들의 바지 자락 끄트머리에 찰싹 붙어 있기도 하다. 게다가 저 지하 음습한 “클럽”들에서도 언젠가부터 랩퍼들의 시니컬한 샤우팅이 울려퍼지고 있었으니…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랩을 모욕하지마”라거나, “너희가 힙합을 알어?”라고 딴지를 걸고 …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더보기

[인디레이블]의 ‘가능한 작전’

얼마 전 인디펜던트 레이블 [인디레이블]에서 획기적인 방식의 싱글 앨범 네 장이 동시에 출시됐다. 이 싱글 앨범들은 기존에 시도되었던 싱글 앨범과 외양이 다를 뿐더러 가격 또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싱글 앨범이란 무엇일까? 싱글 앨범은 보통 한 장에 10여곡 정도의 노래를 담은 일반 앨범과 달리 3-4곡 정도를 수록하고 가격을 내린 미니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싱글 … [인디레이블]의 ‘가능한 작전’ 더보기

또 다른 언더그라운드, 포크

1999년은 포크음악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그 오랜 연륜만큼 튼튼한 뿌리를 뻗어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1990년대가 저물어가는 지금 댄스음악으로 대표되는 주류와 락으로 대표되는 비주류의 사이에서 포크음악은, 그 주된 대상이었던 70년대의 젊음을 트롯트에게 내주고는 그 화려했던 과거를 접고 있다. 한국의 포크음악은 1968년 명동의 음악카페 ‘세시봉’에서 통기타만을 들고 무대에 서서, 경쾌한 비트와 발랄한 … 또 다른 언더그라운드, 포크 더보기

노란 얼굴을 한 테크노

전편에 예고했던 대로 이번호 블루포커스에선 국내의 테크노 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떤 음악장르이던지 국내에서의 정착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테크노도 역시 똑같은 문제에 봉착했음에는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대중음악 평론과 함께 테크노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원희(카사블랑카/슈거케인 활동)씨를 만나서 테크노에 대한 국내의 상황(클럽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음악장르로 정착할 수 … 노란 얼굴을 한 테크노 더보기

세기말에 떠오른 음악적 열풍

세기말이다. 고도로 발달된 문명과 그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성과 만연되어지는 소외… 그리고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세기말이라서”란 말로 환치시킨다. 이런 세기말 증후군은 문학에서 뿐만 아니라 영화나 미술, 음악 등의 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음 대신 기계가 만들어 내는 음과 비트, 변조된 보이스를 쓰는 노래가 들려오고, 사이버 공간에서는 사이버 가수가 인기를 얻기도 한다. 이런 어수선한 … 세기말에 떠오른 음악적 열풍 더보기

짜장은 정말 싫어∼ 난 짬뽕!

대중음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하나의 장르, 고만고만한 스타들의 독무대에서 서서히 다양한 음악들의 세계가 지하로부터 펼쳐지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상황이다. 앨범의 기획 제작에서도 이런 다양화는 확산되고 있는 실정인데, 바로 여러 인디 밴드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의 대거 출현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컴필레이션 앨범이야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대부분이 소비 시장의 확산을 위한 상업적 전략의 일환이었을 뿐, 음악적 가치를 따지는 건 우스운 … 짜장은 정말 싫어∼ 난 짬뽕! 더보기

짧지만 길~어질 수 있는 미래

“70년대에는 지금까지 클럽이란 게 거의 없었어. 그 때는 주로 통기타 쪽이 많았지. 나라에서 장발족들 규제하면서 음악에 대해서도 간섭하고 개입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군부대나 미군클럽에서 노래를 했어. 패티김 같은… 알지? 그리고 명동에 <쉘부르>라고 있었는데 거기는 통기타쪽이었고…그 때 밴드들은 나이트 클럽에서 활동했었지.” 홍대 앞에서 클럽 <프리버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버드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 신촌, 홍대 앞은 … 짧지만 길~어질 수 있는 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