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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이는 흔히 하늘의 울림에 비유된다. 네 가지 악기가 저 대로의 소리로 어우러져 천둥소리를 내기 때문이다.그때 악기들은 제 각각 자연의 소리를 낸다. 꽹과리는 벼락으로 꽝꽝거리고, 징은 바람이 되어 징징거린다. 연신 다다닥거리는 장구는 비요, 부드럽게 둥둥거리는 북은 구름이다.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사물놀이를 구성하는 사물은 어떤악기로 구성되어 있을까? 좀 더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사물놀이에 등장하는 네 가지 악기(사물)는 꽹과리(벼락소리를 낸다하여 雷), 징(바람소리를 낸다하여 風), 장고(다다닥거리며 비소리를 낸다하여 雨 ), 북(부드럽게 둥둥거린다하여 雲)이 있다.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꽝쇠, 꽹쇠, 동고라는 별칭을 가진 꽹과리는 흔히 쇠라 부르고, 리듬악기로서 으뜸이며, 현재 풍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사물놀이 때 제일 앞에서 쇠를 치며 풍물패를 지휘하는 사람을 상쇠라 하는데, 풍물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징은 풍물패 내에서 전체의 박자를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매 장단 첫 박에 많이친다. 장고는 풍물악기 중 가장 널리쓰이고 있는 악기로서 가장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으며 허리가 가늘어서 세요고라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북은 가장 오래된 악기로서 구조가 간단하고 소리도 단순하게 내지만 풍물악기 중 가장 선동적인 악기이자 가장 힘있는 악기이다. 풍물굿에서 사물은 위에서 언급한 꽹과리, 징, 장고, 북의 4가지 악기를 말하며, 이러한 사물로 구성되는 사물놀이는 고도로 무대화된 타악기의 연주형태라 할 수 있다. 사물놀이라는 명칭은 1970년대 말에 ‘사물놀이패’ 가 만들어지고 나서 많이 쓰이게 된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사물놀이는 앉아서 연주(앉은반)하고 발림, 춤사위, 진풀이(풍물패 개인으로서 표현 하는 것이 춤이라면 집단적인 표현 형태를 진풀이라고 한다)가 없다. 또 연주 시간은 대략 한 곡 당 10-15분 정도이며, 가락의 짜임새는 느린 가락에서 빠른 가락으로 이행되는 점층적 가속의 틀로 짜인다. 느린 데서 빠른 데로 움직이는 틀은 전통 음악의 다른 장르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사물놀이의 전개방식에서도 이 틀이 가락(리듬)짜임의 기본이 되어있다. 놀이패에 따라서, 또는 앉아서 연주하는가 서서하는가에 따라서 연주곡목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웃다리 풍물’, ‘우도굿’, ‘영남가락’, ‘비나리’, ‘설장고 가락’, ‘남도연신굿 노래’, ‘바람맞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위에 예를 들어 설명한 것에 대한 내용은 연재를 해 나가면서 차례대로 게재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