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틀과 하위장르 Heavy Metal & Sub Genre
‘Heavy Metal’이란 용어의 기원은 뉴욕의 밴드 ‘블루 오이스트 컬트Blue Oyster Cult’가 데뷔했을 때 매니저인 샌디 펄먼이 다른 밴드와 차별짓기 위해 사용한 단어로, 6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 작가, 월리엄 버로우즈의 소설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The heavy metal kid”-『Nova Express』중에서)
장르로서의 헤비 메틀은 60년대 말, ‘크림Cream’이나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등의 하드락 밴드들이 보여 주었던 음악이 진화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단적인 차이점을 든다면 ‘기타 리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하드락은 베이스 리프가 사운드를 주도한 데 비해 헤비메틀 음악은 기타 리프가 음을 주도하고 있다.
‘블루 오이스터 컬트’가 ‘헤비메틀’이란 용어를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헤비메틀의 시대는 70년대 중반 이후에나 열리게 된다. 초기 헤비메틀의 대표적인 뮤지션과 앨범으로는 ‘쥬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British Steel』(1980), ‘AC/DC’의『Highway To Hell』(1979), ‘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Heaven And Hell』(1980) 등을 들 수 있다.
모든 헤비메틀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는 일반적으로 ‘노동계급의 저질 문화’라는 지탄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헤비메틀의 수용층은 ‘백인-블루컬러-남성-여성혐오 /비하-폭력 이상화’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으며, 이는 헤비메틀이 강력한 보컬과 기타 속주 사운드 속에서 섹스와 약물, 사탄 숭배 등을 이상화했다는 점에서 그 혐의가 두드러진다. 헤비메틀의 외양은 ‘긴머리와 블루진, 마리화나’로 이루어졌고, 사회적 권위를 무시하고 60년대 히피 청년문화의 이상을 부정했다. 60년대의 히피 세대들이 ‘공동체’를 추구했던 데 비해 70년대 헤비메틀 세대는 ‘나 위주의 세대’였다.
헤비메틀은 그 멜로디와 리듬, 가사의 내용 등에 따라 다양한 장르로 나뉘어 왔다.
‘Light Metal(LA Metal)’과 ‘Thrash Metal’을 예로 들자면, ‘Light Metal(LA Metal)’은 단적으로 말해서 ‘사랑과 욕망’에 관해 노래하고 있는 메틀이고, ‘Thrash Metal’은 양식면에서는 매우 빨라진 템포(8비트에서 16비트로)와 투 베이스 드럼Two Bass Drum의 사용이라는 특징과 함께 ‘개인의 고립과 소외, 권력층의 부패, 타인이나 주변환경에 가해지는 해악’등을 주제로 삼고 있는 메틀이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하위 장르를 거느리고 있는 헤비메틀을 좀 더 살펴보기로 하자.
헤비 메틀의 하위 장르를 나열하자면, ‘정통메틀Orthodox Metal’, ‘라이트(엘에이) 메틀 Light(LA) Metal’, ‘커머셜/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쓰래쉬 메틀Thrash Metal’, ‘스피드 메틀Speed Metal’, ‘멜로딕 스피드 메틀Melodic Speed Metal’, ‘멜로디컬 메틀Melodical Metal’, ‘파워 메틀 Power Metal’, ‘데쓰 메틀Death Metal’, ‘하드 코어Hard Core’,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 ‘둠 메틀Doom Metal’,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Progressive/Symphonic Metal’, ‘아방가르 드 메틀Avantgard Metal’, ‘블랙/사타닉 메틀Black/Satanic Metal’, ‘블루스 메틀Blues Metal’, ‘브리티쉬 메틀British Metal’, ‘저패니즈 메틀Japanese Metal’, ‘유러피안 메틀 European Metal’, ‘저먼 메틀German Metal’, ‘스칸디나비안 메틀Scandinavian Metal’, ‘크리스챤 메틀Christian Metal’, ‘훵키 메틀Funky Metal’, ‘글램 메틀Glam Metal’, ‘네오 퓨전 메틀Neo Fusion Metal’, ‘씨어터 메틀Teatre Metal’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정통메틀Orthodox Metal’, ‘라이트(엘 에이) 메틀Light(LA) Metal’, ‘커머셜 /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쓰래쉬 메틀Thrash Metal’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블루진’ 4호와 5호에서 연재할 것이다.
[정통메틀Orthodox Metal]
말 그대로 하드 락의 본류를 계승한 정통파. 탄탄한 연주력과 꾸밈 없고 헤비한 사운드, 리프 중심의 스피디한 악곡 구성이 특징이다. 헤비메틀의 유행이 영국에서부터 유래된 것이기 때문인지 주로 영국 밴드가 많다.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대표적인 밴드로는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등이 있다.
[라이트(엘에이) 메틀Light(L.A) Metal]
80년대 초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멜로디 중심의 흥겹고 경쾌한 헤비메틀이다. 가사 내용은 개인의 욕망이나 사랑에 관한 것이 많으며, 쾌락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 를 가지고 있다. 라이트 메틀 밴드들 대부분은 외모나 무대매너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기 때문에 10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본격적인 L.A Metal은 81년 데뷔한 ‘Motley Crue’부터 였다. 이들의 경쾌하면서도 박력있는 로큰롤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와 활력이 넘치는 에너지, 현실적인 가사는 L.A 메틀의 상징과도 같이 되었다.
L.A 메틀의 의의는 매니아와 언더그라운드 취향에만 머물러 있던 헤비메틀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키웠다는 것에 있다.
대표적인 L.A메틀 그룹으로는 ‘Dokken’, ‘Great White’, ‘Guns N’Roses’, ‘Poison’, ‘Warrant’, ‘L.A. Guns’, ‘Slaughter’ 등이 있다.
[커머셜/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헤비메틀과 팝을 접목시킨, 헤비메틀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장르.
L.A메틀과 같이 멤버들의 외모나 무대 매너 등을 중시하며, 가사나 멜로디에서도 메틀 본래의 언더그라운드적인 취향 대신 대중을 의식한 사랑 노래나 발라드가 주를 이룬다. 팝 메틀 밴드들의 음악은 너무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음악성을 의심받기도 한다.
출현 시기는 L.A메틀과 거의 비슷하고, L.A메틀과 함께 빌보드 챠트 진입에 성공한 장르이기도 하다. (L.A메틀과의 유사성과 연관성은 뮤지션의 중복에서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Def Leppard’, ‘Bon Jovi’, ‘Guns N’Roses’, ‘Europe’ 등이 있다.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헤비메틀과 클래식을 접목시킨 장르. 일명 ‘클래시컬 메틀Classical Metal’이라고도 한다.
기타리스트의 속주 솜씨가 중요시되며, 그 뛰어난 기교로 인해 한 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장르이기도 하다. 바로크 메틀의 대가로는 (바로크 메틀의 대명사?!) ‘잉위(혹은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 있고 그 외의 뮤지션으로는 ‘Ulich Roth’,’Impelliteri’ 등이 있다.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뮤지션 각자의 뛰어난 연주 실력이 돋보인다는 음악적 특징이 있다.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기술을 가진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들이 블루스와 헤비메틀을 융합시켜 새로운 메틀 장르를 창조했는데 이것이 바로 테크니컬 메틀이다. 솔로와 리듬의 구분 없이 베이스적인 기타, 기타적인 베이스 등 경계를 허무는 연주를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Mr. BIG’과 ‘Extreme’을 꼽을 수 있다.
[쓰래쉬 메틀Thrash Metal]
기존 메틀이 8비트의 리듬으로 진행된 데 비해 쓰래쉬 메틀은 16비트의 ‘고속 리듬’을 가졌다.
왜곡된 사회나 개인의 소외 문제 등을 과격한 사운드에 실어 표현했던 이들의 음악은 기존 메틀의 한계를 넘어섰다. 이들의 강력한 사운드는 새로운 메틀 팬층을 만들어 냈으며, 초창기의 매니아적 취향에서 메탈리카라는 거물의 등장 이후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게 되는 과정을 겪는다.
쓰래쉬 메틀이 더욱 과격해진 형태가 데쓰 메틀이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초창기 쓰래쉬 메틀에서 데쓰 메틀로 선회한 그룹들도 많다.
새로운 메틀의 시대를 연 장르답게 대표적인 그룹들도 많다. 그 중 몇 몇을 거론하자면, ‘Metallica’, ‘Megadeth’, ‘Slayer’, ‘Anthrax’, ‘Sodom’, ‘Destruction’, ‘Sepultura’, ‘Pantera’, ‘Overkill’, ‘Testament’, ‘Exodus’, ‘Rage’ 등이 있다.
* 연재순서 *
‘정통메틀Orthodox Metal’
‘라이트(엘에이) 메틀Light(LA) Metal’
‘커머셜/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쓰래쉬 메틀Thrash Metal’
‘스피드 메틀Speed Metal’
‘멜로딕 스피드 메틀Melodic Speed Metal’
‘멜로디컬 메틀Melodical Metal’
‘파워 메틀Power Metal’
‘데쓰 메틀Death Metal’
‘하드 코어Hard Core’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
‘둠 메틀Doom Metal’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Progressive/Symphonic Metal’
‘아방가르드 메틀Avantgard Metal’
‘블랙/사타닉 메틀Black/Satanic Metal’
‘블루스 메틀Blues Metal’
‘브리티쉬 메틀British Metal’
‘저패니즈 메틀Japanese Metal’
‘유러피안 메틀European Metal’
‘저먼 메틀German Metal’
‘스칸디나비안 메틀Scandinavian Metal’
‘크리스챤 메틀Christian Metal’
‘훵키 메틀Funky Metal’
‘글램 메틀Glam Metal’
‘네오 퓨전 메틀Neo Fusion Metal’
‘씨어터 메틀Teatre Me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