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헤비메틀의 하위 장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죠… 재밌게 보실랑가 모르겠습니다요…
[스피드 메틀 Speed Metal]
스피드 메틀은 “쓰래쉬”메틀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 그 빠른 비트와 리듬을 보고 평론가들이 붙인 이름이다. 스피드 메틀을 보는 데는 보통 두 가지의 견해가 있다.
그 첫번째는 초기의 ‘Metallica’나 ‘Megadeath’, ‘King Diamond’, ‘Exodus’, ‘Flotsam Jetsam’ 등의 빠른 른 기타 리프와 멜로디를 지칭하는 말. 결국은 쓰래쉬 메틀을 칭하는 또다른 용어라는 말이다.
두 번째는 바로크 메틀의 또다른 면을 일컫는 말이다. 바로크 메틀이 클래식 음악의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음악인 반면 스피드 메틀은 바로크 메틀에 쓰래쉬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Cacophony’, ‘Apocrypha’, ‘Racer-X’ 등이 이러한 면에 부합되는 아티 스트들이이다. 하지만 이런 장르의 구분은 현재는 무의미한 ‘나누기’로 치부되며, 바로크 메 틀이나 쓰래쉬 메틀로 흡수된 상태다.
[멜로딕 스피드 메틀 Melodic Speed Metal]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인기를 끈 쓰래쉬 메틀의 스피드에 멜로디를 중시하는 장르.
비트와 속도는 쓰래쉬 메틀과 흡사하지만 좀 더 대중적이고 멜로디컬한 진행이 다른 점이다. 국가 별로는 독일 밴드가 많다는 것이 특징.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Helloween’, ‘Blind Guardian’, ‘Chroming Rose’, ‘Gammma Ray’, 브라질의 ‘Viper’ 등이 있다.
[멜로디컬 메틀 Melodical Metal]
헤비 메틀이 속도감있는 기타 리프와 헤비한 사운드로 그 특징을 드러낸다고 봤을 때, 멜로디컬 메틀은 조금 이색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장르다. 헤비메틀의 파워풀한 기타 리프 대신 장중하고 유려한 멜로디 중심의 스케일 큰 사운드가 주가 되는 유럽의 메틀 밴드들의 음악을 가리킨다.
팝 메틀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클래시컬한 서정성과 북구의 전래민요에서 차용한 우아하고 고상한 테마 솔로가 이들의 특징이다. 매우 대중 친화적인 곡 구성을 보여주는 장르.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Europe’, ‘Madison’ 등이 있다.
[파워 메틀 Power Metal]
빠른 속도를 중시하는 쓰래쉬의 한 분파.
원래 쓰래쉬라는 장르가 파워와 스피드를 가진 장르이긴 하지만 거기에 정통 메틀을 더해 보다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파워 메틀이다. 기복이 심한 세련된 진행, 풍부한 성량의 보컬, 강조되는 리듬 섹션 등으로 그 특징을 알 수 있다. 서사적인 방식 혹은 직설적인 방식으로 사회 비판을 한다는 점도 파워 메틀의 특징이다. 쓰래쉬 메틀이 과격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불러 있으킨 장르이자, 실제로 쓰래쉬 메틀의 지적, 예술적 측면을 부각시켰다.
파워 메틀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는 ‘Metal Church’, ‘Reverend’, ‘Chastain’, ‘Running Wild’, ‘Rage’, ‘Pantera’, ‘Testament’ 등이 있다.
[데쓰 메틀 Death Metal]
쓰래쉬 메틀의 특징이 더욱 극단화된 장르이다.
초기에는 ‘좀 더 과격한 쓰래쉬’ 정도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이 죽음이나 파괴, 사탄 찬양 등을 주제로 삼는다. 데쓰 메틀의 앨범을 찾을 때, 보기에도 끔찍한 앨범 재킷을 고른다면 거의 성공할 것이다. 소음에 가까운 엄청 과격한 사운드에 멜로디를 알아들을 수 없는 구토식 보컬이 특징인데, 이는 ‘죽음’앞의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데쓰 중에서도 각각의 특징에 따른 분파가 나타나기도 한다. 죽음과 공포 그 자체를 노래하는 ‘Obituary’, ‘Cancer’, ‘Death’, ‘Entombed’, 시체 집착증을 보이는 ‘Cannibal Corpse’, Pungent Stench’, 정신 분열적인 ‘Decide’, ‘Samel’,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본 딴 컨셉을 가지는 ‘Believer’, ‘Living Sacrifice’ 등이 있다. 최근 ‘Carcass’, Entombed’, ‘Paradise Lost’ 등과 같은 밴드들은 정통 메틀로의 귀환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하드 코어 Hard Core]
‘화해할 수 없는 관계’였던 펑크Punk와 헤비메틀의 만남.
대체로 펑크에 한계를 느낀 뮤지션들이 헤비메틀 중에서도 특히 쓰래쉬 메틀의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형성되었다. 쓰래쉬 메틀의 빠르고 과격한 연주와 펑크의 거칠고 반항적인 내용이 결합한 장르라고 보면 된다.
헤비메틀 뮤지션과 펑크 뮤지션이 함께 만든 ‘S.O.B.’를 필두로 ‘Nuclear Assault’, ‘D.R.I’, ‘M.O.D’ 등의 뮤지션으로 대표되는 초기 하드 코어의 과정에서 흑인 랩이 첨가되게 되었고, 이는 하드코어의 또다른 음악적 특징으로 굳혀진다. (랩의 형식을 따 툭툭 내뱉는 듯이 부르는 하드코어 보컬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펑크의 사회비판 정신은 하드코어 음악 속에 고스란히 전수된다. 하지만 펑크가 다소 허무적이고 무정부주의적인 경향이 강했다고 한다면, 하드코어는 참여적이고 공격적인 좌파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 노래의 주제는 종교, 문화, 전쟁, 실업, 인종차별 등 사회의 전반을 다 아우르고 있었으며 어깨에 힘이 들어간 헤비메틀의 외양과 달리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Sucidal Tendencies’, ‘Bioha Zard’, ‘C.O.C.’, ‘Agnotic Front’, ‘Cro-Mag’, ‘Ludichrist’, ‘Scatter Brain’, ‘Sacred Reich’, ‘Canivore’ 등이 있다.
[그라인드 코어 Grind Core]
하드코어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장르라는 설이 있다.
음악적 특징을 볼 때는 데쓰 메틀의 하위 장르로 취급되는 게 보통이다. 이름(grind-맷돌로 갈다, 으스러 뜨리다, 이를 갈다)에서 알 수 있듯이 극단으로 치닫는 스피드와 파괴적인 사운드를 중시한다.
멜로디나 곡의 이미지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과격하고 파괴적인 사운드를 보여준다.
헤비메틀 장르 중에서 가장 ‘헤비’하고 ‘메탈릭’하고 ‘하드’한 장르.
‘Slayer’가 장르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초기 ‘Carcass’가 그라인드 코어 사운드를 보여준 ‘선배’격으로 치부된다. 그 외 ‘그라인드 코어의 제왕’이라는 ‘Napalm Death’, ‘Terrorizer’, ‘Brutual Truth’ 등의 뮤지션이 있다.
[둠 메틀 Doom Metal]
데쓰메틀에서 갈려나온 장르이다.
이들이 데쓰 메틀과 다른 점이 있다면 느린 스피드와 헤비하면서 우울한 사운드를 들 수 있다.
초기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를 보인다. 데쓰 메틀을 선보였던 ‘Paradise Lost’가 이에 속하고, 그 외 ‘Solitude Aeturnus’ 등이 있다.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 Progressive/Symphonic Metal]
프로그레시브 락과 헤비메틀을 접목시킨 장르를 ‘프로그레시브 메틀’이라고 한다.
연주기교가 뛰어나고, 웅장한 이미지를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헤비메틀에 최초로 ‘컨셉’을 도입한 ‘Rush’, 테크니컬한 연주를 펼쳐보였던 ‘Queensryche’, ‘Dream Theater’, ‘Shadow Gallery’, ‘Magellan’등이 있다.
이들의 음악은 교향악적인 구성이나 복잡한 전개 양식, 이상적인 내용으로 짜여진 컨셉 등의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은 ‘심포닉 메틀’의 특징과 중복되어 그 구분이 무의미할 때가 많다. (뮤지션 역시 중복된다)
대개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된다. 위에서 거론한 뮤지션 외에도 ‘Savatage’, ‘Mekong Delta’ 등이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의 대표자들이다.
[아방가르드 락/메틀 Avantgard Rock/Metal]
말 그대로 ‘전위적인’ 락/메틀이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철학과 진보적인 사운드를 그 특징으로 한다.
예전의 ‘The Velvet Underground’가 대표적인 6-70년대의 아방가르드 락 아티스트였고, ‘Celtic Frost’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이다.
언뜻 들어서 프로그레시브 락과 유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아방가르드 락/메틀이 보다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한다. 최근의 아방가르드 락/ 메틀의 동향은… ‘아방가르드 서커스 메틀’을 추구하는 마이클 패튼의 프로젝트 밴드 ‘Mr. Bungle’이 주목받고 있다.
[블랙/사타닉 메틀 Black/Stanic Metal]
‘Black’은 말 그대로 ‘어둠’을 상징하기도 하고 ‘Black Magic’ 즉 ‘흑마술’을 상징하기도 한다. 어둠과 공포, 신비주의를 다루고 있는 이 장르의 원조는 ‘블랙 사바스 Black Sabbath’이다.
‘블랙 사바스’ 이후 ‘베놈Venom’이 평정한 이 장르는 ‘사타닉 메틀Stanic Metal’과는 닮은 꼴의 형제나 마찬가지다. ‘사타닉 메틀’은 ‘어둠의 절대자’인 사탄과 그의 능력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기독교인들이 헤비 메틀을 악마의 음악이라고 매도하는 데에는 이 장르의 공헌이(!) 크다. 하지만 이들이 노래하는 사탄은 기독교적인 의미의 마귀나 사탄이라기 보다 유대교의 전승에 따른 ‘사타니엘’이라는 의미가 크고, 인간 내부의 잠재의식을 표출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앨범 재킷에서 염소나 오각형의 뿔 모양의 디자인이 되어있는 대부분의 앨범이 ‘블랙/사타닉’ 메틀이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King Diamond’, ‘MercyfulFate’, ‘Bathory’, ‘Possessed’ 등이 있다.
[블루스 메틀 Blues Metal]
‘Free’, ‘Stevie Ray Vaughan’, ‘Bad Company’등으로 대표되는 ‘블루스 락'(이 장르는 하드 락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된 형태를 말한다.
블루스의 끈적끈적한 리듬이 헤비메틀의 사운드와 융화되고 있다. 예전의 테크니션 기타리스트였던 ‘Gary Moore’, ‘제이크 E. 리’와 팝 메틀 밴드였던 ‘Cinderella’ 등이 장르의 개척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헤비 메틀의 새로운 방향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데서 평가를 받는다.
* 연재순서 *
‘정통메틀Orthodox Metal’
‘라이트(엘에이) 메틀Light(LA) Metal’
‘커머셜/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쓰래쉬 메틀Thrash Metal’
‘스피드 메틀Speed Metal’
‘멜로딕 스피드 메틀Melodic Speed Metal’
‘멜로디컬 메틀Melodical Metal’
‘파워 메틀Power Metal’
‘데쓰 메틀Death Metal’
‘하드 코어Hard Core’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
‘둠 메틀Doom Metal’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Progressive/Symphonic Metal’
‘아방가르드 메틀Avantgard Metal’
‘블랙/사타닉 메틀Black/Satanic Metal’
‘블루스 메틀Blues Metal’
‘브리티쉬 메틀British Metal’
‘저패니즈 메틀Japanese Metal’
‘유러피안 메틀European Metal’
‘저먼 메틀German Metal’
‘스칸디나비안 메틀Scandinavian Metal’
‘크리스챤 메틀Christian Metal’
‘훵키 메틀Funky Metal’
‘글램 메틀Glam Metal’
‘네오 퓨전 메틀Neo Fusion Metal’
‘씨어터 메틀Teatre Me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