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헤비메틀에 관해 알고 싶은 두 세 가지 것들…③
헤비메틀 용어사전 마지막 편입니다…
헤비메틀의 서브 장르를 3회에 걸쳐서 연재하기는 했지만, 이것들은 각 장르별로 따로 분리되어 있는 어떤, 고정적인 개념은 아닙니다. 지식으로서의 장르별 특징이 아니라, 그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좋겠군요…
요즘 각 음악씬의 특징은 장르의 벽과 경계가 느슨하고 유동적이라서 어떤 뮤지션의 음악을 한 장르로 규정짓거나,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한 마디의 말로 정의내리기는 참, 힘드니까요.
자, 그럼 볼까요…
[브리티쉬 락/메틀British Rock/Metal]
흔히 ‘락’하면 미국을 떠올리고, ‘펑크’라고 하면 영국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현재 락은 미국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그 탄생과 발전의 역사도 미국 문화 속에서 행해졌지만, 70대에는 사정이 좀 달랐다.
“Cream”과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등 지금의 헤비메틀의 근거를 제시했던 밴드들이 바로 70년대 영국 락의 주인공이고, 그 당시 그들을 중심으로 세계의 락씬은 형성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펑크의 출현과 폭발적인 붐으로 영국 락/메틀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런 영국 락/메틀의 사정은 근래까지 별반 나아진 것 없이 계속되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20년이란 세원동안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며 장수한 밴드들도 많다.
사운드의 특징은 블루스를 기본으로 하며, 영국 문화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저패니즈 메틀Japanese Metal]
일본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손꼽히는 소비자의 위상에 머물지 않고 영국이나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 진출, 나름의 성과를 거둬온 것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특히 일본의 헤비메틀 밴드들은 영국이나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메틀은 특유의 외모와 사운드로 그 특징이 드러난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Loudness”, Kiss풍의 메이크 업과 사운드로 뉴욕에서 인기를 얻은 “E.Z.O”, 영국에서 장기간 활동한 “VOW WOW” 등을 꼽을 수 있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활동을 하는 유명한 메틀 밴드로는 “Anthem”을 비롯, Napalm Death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그라인드 코어 밴드 “S.O.B”, “Sekima” 등이 있다.
최근의 동향을 보면, 국내에서 거의 아이돌 스타로 인기를 누려온 “X-Japan”과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Outrage”가 자신의 영역을 굳히고 있는 실정이다.
[유러피안 메틀European Metal]
70년대는 영국과 미국 메틀이 주도권을 쥐고 세계 시장을 평정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70년대 말,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의 영향으로 유럽 각지에서도 서서히 자생적인 헤비메틀 밴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80년대를 들어서면 독일을 선두주자로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 등이 뒤를 이어 자신들만의 헤비메틀 사운드를 내게 된다.
유럽 메틀의 음악적인 특징은 영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서정적인 멜로디와 클래식적인 전개에 있다. 발라드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던 유럽 메틀은 그 정서가 비슷한 일본이나 한국에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독일 메틀이 “저먼 메틀German Metal”로 독립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고, 스칸디나비아 메틀도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되자 (“스칸디나비안 메틀 Scandinavian Metal”)그 개념 자체가 서서히 소멸해갔다.
[저먼 메틀German Metal]
독일의 메틀을 일컫는 말이다. 단순히 지역적인 의미에서 그렇게 칭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먼 메틀”이 가지는 특유의 독일적인 정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 메틀의 뿌리는 “스콜피온스Scorpions”이고 그 뒤를 따라 “Accept”와 “Helloween”이 전통을 세웠다.
특히 “Helloween”은 그 스피드와 박력, 클래시컬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독일 메틀의 대표자로 군림했다. 이후 출현한 독일 메틀 밴드들은 팝 메틀에서 쓰래쉬나 데쓰까지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져 있지만, 독일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보컬의 영역 보다 기타 등의 연주 파트가 부각되며, 수려한 멜로디를 갖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 독일 메틀 씬은 “Sodom”, “Destruction”, “Kreator”, “Blind Guidian”, Gamma Ray”, Running Wild”와 같은 쓰래쉬 계열의 밴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스칸디나비안 메틀Scandinavian Metal]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해 있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생성된 메틀을 가리킨다.
음악적인 특징은 우아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정취를 풍기는 멜로디에 있다.
처음에는 유러피안 메틀European Metal로 뭉뚱그려져 설명되었지만, 유러피안 메틀에서 저먼 메틀German Metal이 독립적인 위치를 가지면서 분리되고, 스칸디나비아 출신인 그룹 “Europe” 등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독자적인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안 메틀”이라고 통칭하기엔 뮤지션들의 음악 장르와 특징이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져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데쓰 메틀을 구사하고 있는 “Entombed”를 비롯해 L.A 메틀 풍의 “Swedish Erotica”, 정통 메틀을 보여주고 있는 “Pretty Maids”, “T.N.T”가 있고, 글램 락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Hanoi Rocks”, 블랙 메틀의 선구자 “Mercyful Fate”와 “King Diamond” 등이 있다.
[크리스챤 메틀Christian Metal]
일명 “가스펠 메틀”.
흔히 생각하기에 메틀과 기독교는 적대적인 관계이다. 하지만 이 메틀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나타난 장르이고, 음악을 통해 기독교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블랙 메틀과는 출발점과 목적지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를 보면 L.A 메틀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크리스챤 메틀의 특징은 그 가사에 있다고 하는데, 그냥 들었을 때는 러브 발라드같기도 하고 ‘Jesus’를 ‘You’로 바꾼 걸 감지한다면 마치 복음 성가같기도 한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그다지 큰 호응을 받진 못했으나, 교회와 음악계로부터는 호평과 비난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크리스챤 데쓰 메틀’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챤 메틀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국내에서 한때 인기를 얻었던”Stryper” 외에도 “Barren Cross”, “White Cross”, “Mass”, “Guidian”, 크리스챤 데쓰 메틀 밴드인 “Believer” 등이 있다.
[훵키 메틀Funky Metal]
하드 락과 헤비 메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뿌리가 흑인 음악인 블루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헤비메틀 사운드와 흑인 음악은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이런 관계는 80년대의 실험정신 가득한 선각자들에 의해 변화를 맞이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훵키 메틀”이다.
이 장르는 헤비메틀 사운드에 흑인 음악의 리듬과 그루브를 삽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베이스 사운드가 강조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훵키 메틀은 도회적인 세련미를 갖춘 사운드를 보여준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구성 자체가 전부 흑인인 “Living Colour”를 비롯, L.A의 “Bang Tango”와 독특한 느낌의 “Primus” 등이 있다.
[글램 락/메틀Glam Rock/Metal]
정확하게 말하자면 “Glamorous Rock/Metal”이다.
“매혹적인 락/메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장르의 특징은 화려한 의상과 여성보다 더 요염한 분장과 행동 등, 비주얼한 쪽에 맞춰진다. 팝적이면서도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줬던 이 장르의 뮤지션들이 영향을 끼쳤던 곳은 메틀 씬 중에서도 특히 L.A 메틀 쪽이다. 글램 락/메틀의 효시는 T-Rex의 “Marc Bolan”라고 할 수 있으며, 초기의 “David Bowie”, “Hanoi Rocks”, 초기 “Motley Crue”, 초기 “Poison” 등을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꼽을 수 있다.
음악 장르의 특성이 아니라 외양에서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서 글램 락/메틀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하다.
X-Japan의 “Yosiki”는 가장 최근의 글램 락/메틀 스타이기도 하다.
[씨어터 락/메틀Teatre Rock/Metal]
“극장 락/메틀”이란 말 그대로 연극적인 무대 구성을 보이는 락큰롤/메틀이다.
씨어터 메틀의 원조는 앨리스 쿠퍼Alice Cooper다. 앨리스 쿠퍼는 앨범 제작시 일정한 컨셉 대로 진행하였고, 무대 공연 시에는 그 곡의 분위기를 재현하였다.
(닭의 목을 따서 그 피를 뿌린다든지, 단두대에 사람을 올려놓고 목이 잘리는 장면을 연출한다거나…)
80년대에 들어서는 “W.A.S.P”, “Lizzy Borden”에 의해 그 명맥이 이어졌다.
* 연재순서 *
‘정통메틀Orthodox Metal’
‘라이트(엘에이) 메틀Light(LA) Metal’
‘커머셜/팝 메틀Commercial/Pop Metal’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테크니컬 메틀Technical Metal’
‘쓰래쉬 메틀Thrash Metal’
‘스피드 메틀Speed Metal’
‘멜로딕 스피드 메틀Melodic Speed Metal’
‘멜로디컬 메틀Melodical Metal’
‘파워 메틀Power Metal’
‘데쓰 메틀Death Metal’
‘하드 코어Hard Core’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
‘둠 메틀Doom Metal’
‘프로그레시브/심포닉 메틀Progressive/Symphonic Metal’
‘아방가르드 메틀Avantgard Metal’
‘블랙/사타닉 메틀Black/Satanic Metal’
‘블루스 메틀Blues Metal’
‘브리티쉬 메틀British Metal’
‘저패니즈 메틀Japanese Metal’
‘유러피안 메틀European Metal’
‘저먼 메틀German Metal’
‘스칸디나비안 메틀Scandinavian Metal’
‘크리스챤 메틀Christian Metal’
‘훵키 메틀Funky Metal’
‘글램 메틀Glam Metal’
‘네오 퓨전 메틀Neo Fusion Metal’
‘씨어터 메틀Teatre Me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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